일출
촬영 소스를 따려고 촬영 장소를 서치 하던 중 무의도에 일출이 유명하다는 정보를 얻어 새벽 5시 반에 무작정 출발했다. 여러 장소들을 물색하고 어떤 걸 찍을까 생각하다가 밤을 꼬박 셌다. 뻐근한 몸을 일으켜 무의도 가는 버스에 뉘엿다. 같은 인천 이였지만 한시간 반 걸린다는 지도 앱에 맘 편히 못 잤던 잠을 청했다. 한꺼번에 피곤함이 몰려와 의식이 깜깜한 저편으로 빨려 들어갔다. 달콤했던 새벽이었다. 승객들의 부산한 소리에 꾸부정한 몸을 펴려 의식을 집중했다. 뽀얗게 크레파스로 색칠 해 놓은 듯 덮여 있던 하얀 서리를 소매로 닦아내고 유리창 너머를 응시했다.몇 개의 등불만 그 존재를 빛내고 그 장황함에 맥 못 축이고 근근이 연명하고 있었다. 새벽을 눈으로 훔치던 중 안내 음성이 들렸다. 황급히 나는 무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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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. 1. 23. 22:40